Login

'재산세 부담' 보상··· "월세 내려줍니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12-03 13:47

밴쿠버 가게, 개발 잠재력 기준 재산세가 세입자 몰아내자 고육책 광고


"미친 재산세만큼 월세 내려줍니다" 

밴쿠버 사우스 그랜빌의 한 빈 가게 유리창에 붙은 광고는 밴쿠버의 스몰 비즈니스 오너들과 그 빌딩 주인들 이 겪는 어려움을 대변하는 하소연이다.

 

시가 주택난 해소 목적으로 현재 점유되고 있는 용도에 따라 과세하지 않고 그것이 고밀도로 재개발될 경우의 가치에 대해 세금을 매기기 때문이다.   

 

메트로 주요 언론에 보도된 "RENT REDUCED To Compensate for Insane Property Tax"(비상식적인 재산세 부담을 보상해주기 위해 월 임대료가 인하됐습니다) 라는 가게 건물 주인의 광고는 그래서 새 세입자를 구하는 동시에 시 정책에 항의하는 목적도 있다.

 

소유주 피터 톨리데이(Tolliday)는 20년 전 은퇴에 대비해 1930년대에 지어진 이 1만9000SF 크기 1층 건물을 샀다. 매년 재산세가 오르더니 급기야 이젠 연 5만2000달러가 됐다.

 

캐나다는 대부분 재산세를 건물주 대신 세입자가 낸다. BC에서는 이 관행을 트리플 넷(Triple Net, 재산세 보험료 관리비 전액 세입자 부담)이라 부른다. 

 

톨리데이는 이른바 공중세(Air Tax, 건물이 앞으로 올라갈 하늘에 세금을 부과한다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조어) 도입으로 재산세가 너무 올라감에 따라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워졌다. 그는 가게를 구하는 사람이 와도 재산세가 얼마인지 물어보고는 바로 발길을 돌린다고 CBC 뉴스에 말했다.

 

그는 전에 SF(스퀘어 풋)당 60달러 받던 월세를 40달러 정도로 내렸다. 연간 3만7000달러 수입이 줄어드는 제살깎기이다. 사우스 그랜빌 지역의 상업용 공간 임대료는 50~100달러 사이다.

 

톨리데이는 "은퇴용으로 투자한 건물이 돈을 벌어주는 게 아니고 돈을 잡아먹고 있다, 나도 내 아내도 다시 일을 하고 있다"라고 CBC에 전했다.

 

지난 9월부터 가게가 비어 자신이 월 4000달러 이상을 물어내야 했기 때문이다. 톨리데이 같은 상업용 건물주들은 세입자들이 떠나가고 개발업자들도 관심이 없는 지역에서 주인이 재산세를 내야 하는 처지로 전락했다.

 

톨리데이의 문제는 시 전역의 문제인데, 가게들이 없어지는 것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성격, 정취가 바뀌는 게 특히 부정적인 모습이라고 헤이스팅스 비즈니스 협회 간부는 CBC 뉴스에서 지적했다. 

 

독립적이고 독특한 비즈니스들, 지역 주민들 생활에 필요한 동네 소매점들이 사라지는 건 그 지역의 활기가 증발되는 것이라는 우려다.

 

전문가들은 해결책의 하나로 상업용 건물 재산세 평가 등급 중에 하나를 추가,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건물에 대해서는 지자체가 재산세를 줄여줄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이른바 서브 클래스(Sub-Class) 신설과 분리 감정(Split Assessment) 제도 도입으로 개발 잠재력 대신 기존 용도에 대해 세를 부과하자는 것이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총독 대독한 43대 의회 개원연설 반응 ··· 신임투표 실시한다면 189-149 통과
6일 오타와 연방 의사당에서 총독이 개원연설을 했다. 이 연설은 영연방 국가의 전통인 국왕으로부터의 연설(Speech from the Throne 또는 Throne Speech)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총선 후 처음...
ICBC 조사, 과거 4년간 메트로 밴쿠버에서 10명 이상 보행자 사상 상위 10위 중 2위
▲한인타운 길목의 로히드-노스로드 횡단보도가 메트로에서 가장 위험한 곳 2위로 나타났다. 메트로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BC에서 2013~2017년 기간 중 10명 이상의 보행자들이...
NDP 공약대로 내년 1월부터 전면 무료···가족당 연간 최고 $1800 혜택
BC MSP(Medical Service Plan, 의료보험) 마지막 청구서가 배달되고 있다. 메트로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BC 주정부는 이번주 12월분 의료보험료 납입 고지서 우송 작업을 마쳤다. BC주민들은...
캐나다 보건정보원, 지난 10년 동안 수술 33% 늘었으나 기다리는 줄도 길어져
캐나다에서 지난 한해 장기 이식을 기다리다 숨진 사람이 200명 이상이다. 연방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내에서 지난해 이뤄진 장기 이식 수술은 모두 2,782건으로 2009년보다 33%가 늘어 장기 기증 실천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기 기간도 그만큼...
이번주 에드먼튼 교외에서 공식 재개··· "파이프 처음으로 땅 속에 묻힌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TMX 공사가 마침내 재개됐다. 연방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앨버타~BC간 원유 및 정유 수송량을 3배로 늘리는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 확장(Trans Mountain Pipeline...
올해 마지막 결정··· "세계 경제 안정, 캐나다 소비자들 복원력 보여"
BOC(캐나다 중앙은행)가 금리를 그대로 둔 채 올해를 넘기기로 했다.연방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BOC는 4일 올해 마지막 금리 결정을 통해 세계 경제 안정과 캐나다 소비자들의 복원력...
광역밴쿠버부동산협회 11월 통계, 4개월 반등세 멈춰··· 가격은 지난달보다 조금 상승
메트로 밴쿠버 부동산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메트로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광역밴쿠버부동산협회(Real Estate Board of Greater Vancouver, REBGV)의 11월 거래 집계 결과 지난...
밴쿠버 가게, 개발 잠재력 기준 재산세가 세입자 몰아내자 고육책 광고
"미친 재산세만큼 월세 내려줍니다" 밴쿠버 사우스 그랜빌의 한 빈 가게 유리창에 붙은 광고는 밴쿠버의 스몰 비즈니스 오너들과 그 빌딩 주인들 이 겪는 어려움을 대변하는 하소연이다. 시가 주택난 해소 목적으로 현재 점유되고 있는 용도에 따라...
디지털화 구축 비용 높아 4분기 이익 10억 달러 대로 추락
BMO(몬트리올 은행)가 북미 인력의 약 5%를 줄인다.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디지털화와 사업 단순화 작업 가속 등 구조조정 추진 비용이 많이 들어가 4/4분기(10월말 종료) 이익이 11억9000만 달러로 떨어지자 캐나다와 미국 지점 직원들을 5% 정도 감축해야만...
BOC와 전문가들 예측한 숫자와 거의 일치··· "1.75% 이자율 내년까지 갈 것"
캐나다 경제가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연방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3/4분기 캐나다 경제는 높은 사업 투자와 증가된 가계 지출에 바탕해 1.3% 연간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크리스마스 선물 구입 겸할 수 있어 ··· 43% 크리스마스 후 쇼핑 34%보다 많아
캐나다의 전통적인 연말 쇼핑 대목이 앞당겨지고 있다. 연방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캐네디언 쇼핑객들이 박싱 데이보다 미국에서 건너온 블랙 프라이데이에 물건을 구입할 계획을...
소수정부 생존 걸린 시험대··· 정부 운영 예산안 표결이 신임 결정
자유당은 지난 10/21 연방 총선에서 157석을 얻었다. 재집권에는 성공했지만 과반수에서 13석이 모자란 소수정부이다. 공식적인 연정도 거부하고 당당하게홀로 서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보다 35% 증가로 12년래 최고··· 벨 가장 많고 로저스와 텔러스 그 다음
캐나다 최대 텔레콤 회사 서비스 이용자인 한 은퇴자는 지난달 연방 기관에 불만을 접수했다.  2200만여 고객을 갖고 있는 벨(Bell Canada)과 2년 계약으로 인터넷, TV, 집전화를 쓰고 있는 그는 벨이 계약 당시 전화로 말한 내용과 다른 요금 청구서를 보냈으며...
빅 바 산사태로 강 회귀 통로 막혀 개체수 급감··· 비상 구조 작전 불구
BC 프레이져 강의 귀중한 연어 자원이 고갈될 위기에 처했다는 과학자들의 우려가 나왔다. 밴쿠버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연방정부 과학자들은 최근 태평양연어위원회(Pacific Salmon Commission, PSC)에 BC 남부 빅 바(Big Bar) 지역 프레이져 강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ICBC 적자와 목재산업 침체 등으로 6개월새 약 1억달러 없어져
BC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주 재정 흑자액이 2분기 연속 줄어들어 1억4800만 달러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분기에는 1억7900만 달러로 전망됐으며 올초 회계연도 시작 당시에는...
법원, 제설 의무 불이행이나 본의 아닌 빙판화에 책임 물을 수 없다는 판례 남겨
법원, 제설 의무 불이행이나 본의 아닌 빙판화에 책임 물을 수 없다는 판례 남겨  2017년 12월 눈비가 내린 다음 어느 날 버나비의 은퇴자 다윈 데르(Der, 76)는 동네 식품점에서 계란 한...
밴쿠버 시의회, 빨대는 내년 4월부터, 쇼핑백은 내후년 1월부터 시행
플라스틱 빨대와 봉지 금지 법안이 밴쿠버 시의회에서 통과됐다.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시의회는 27일 밤 컵과 식사도구를 포함한 일회용품 제한을 위한 새 규칙을 건의하는 시 직원...
27일 오후부터 더 추워져 28~29일 최저 -3, 체감 -7까지 내려가
BC 전역에 11월 한파가 몰아친다. 메트로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환경청은 26일 메트로 밴쿠버를 포함한 BC 대부분 지역에 27일 오후부터 한겨울 날씨 같은 차갑고 매서운 추위가 엄습할...
인디드 설문조사, 38%가 완전히 다른 직업 택해 새로운 삶 만족
직업을 바꾼 캐네디언 10명 중 9명이 행복해 한다. 연방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직업 사이트 인디드(Indeed)가 의뢰해 다양한 산업과 교육 수준의 정규직 종사자 1023명을 대상으로...
보건 당국, 설리나스(Salinas) 외 산지 확인 안되면 먹지 말도록 당부
캘리포니아산 로메인 상추 경계령이 또 떨어졌다. 연방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와 미국 보건 당국은 캘리포니아 설리나스(Salinas)에서 재배된 로메인 상추(Romaine Lettuce)에 의한...
 1  2  3  4  5  6  7  8  9  10